
1. AI의 잠재력과 계산 능력의 한계 인공지능(AI)은 이제 검색 엔진을 넘어, 의료 진단, 기후 예측, 창작 활동, 법률 분석, 자율주행 등 우리 삶의 거의 모든 분야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딥러닝 기술은 수십억 개의 파라미터를 학습하고, 스스로 맥락을 파악하며, 추론을 수행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그 잠재력의 확장은 ‘계산 능력’이라는 현실적 벽에 부딪히고 있다. AI가 복잡해질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빠르게 처리해야 하며, 이는 곧 기존 컴퓨터 아키텍처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연산량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GPT 같은 LLM 모델을 훈련시키기 위해선 수십만 개의 GPU를 동시 운용해야 하고, 전력 소모는 수백만 kWh에 이르며, 한 번의 파인튜닝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