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공지능, 성별을 이해하지 못하는 기술 AI는 사람보다 똑똑할까? 정답은 “어떤 데이터를, 어떤 맥락에서, 누구의 관점으로 학습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2025년을 살아가는 우리는 AI가 이제 단순한 도구를 넘어, 채용, 추천, 진단, 교육, 광고 등 수많은 의사결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 강력한 도구가 젠더 감수성을 갖추지 못한 채 작동할 경우, 그 영향력은 ‘기계의 판단’을 넘어 ‘사회적 차별의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AI가 작동하는 핵심은 데이터다. 그런데 이 데이터는 그 자체로 **중립적인 기록이 아니라, 이미 인간 사회의 편견과 불균형을 담고 있는 ‘사회적 유산’**이다. 예를 들어, ‘엔지니어’라는 직업에 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면 대부분 남성 위주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