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인간의 손을 닮은 기계, ‘미세 조작’의 한계를 넘다 인간의 손은 자연이 만든 가장 정교한 도구 중 하나다. 작은 바늘귀에 실을 꿰고, 무심히 옷 단추를 끼우는 일조차 고도의 감각과 미세 조절이 필요한 행위다. 이처럼 섬세한 작업을 기계가 흉내 내는 것은 오랜 기간 불가능한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이 융합되며, 인간의 손놀림을 정밀하게 재현하거나 때로는 그 이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미세한 손 기술(Micro-Manipulation)’을 갖춘 AI 로봇이 현실화되고 있다. 미세 조작이 필요한 대표적인 분야는 의료 수술, 반도체 부품 조립, 생명공학 연구, 정밀 제조 등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단 0.1mm의 오차도 큰 결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존의 산업용 로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