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I와 개인정보의 경계 – 편리함과 침해 사이의 모순 AI는 더 많은 데이터를 학습할수록 더 정교하게 진화한다. 이때 가장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주체는 바로 ‘사람’, 즉 우리 개인이다. 음성 명령, 검색 기록, 구매 내역, 건강 정보, 위치 정보, 감정 반응 등 우리의 일상 자체가 AI에게는 학습의 자원이 되며, 그 과정은 매우 민감한 ‘개인 정보’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문제는 AI가 활용하는 데이터가 단순히 익명화된 통계 수준이 아니라,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민감 정보까지 포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 워치가 수집한 심박수, 수면 시간, GPS 이동 정보, 챗봇에 입력한 민감한 상담 내용, 얼굴 인식 시스템을 통한 출입 기록 등은 AI가 고도화될수록 더욱 ‘사적인 것’에 가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