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감이란 무엇인가 – 감정의 인식과 공유를 향한 여정 ‘공감(empathy)’이라는 단어는 인간의 정체성과 가장 밀접한 감정적 기능 중 하나로,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마치 자신의 일처럼 느끼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정보 처리나 논리적인 사고와는 차원이 다른 정서적, 사회적 능력으로 간주되며, 공감 능력이 높은 인간은 더 원만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타인의 고통에 반응하며 공동체를 위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과거까지만 해도 이 능력은 오직 인간만이 지닐 수 있는 고유한 특성으로 간주되었다.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특히 인간 감정 인식을 시도하는 다양한 시뮬레이션 기반 기계 학습 기술이 등장하면서 ‘기계가 공감할 수 있는가?’라는 철학적 질문이 기술적인 도전과 함께 부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