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창작 도구로서의 AI: 예술가의 조력자로 출발하다 AI는 예술의 현장에서 점차 보조적 역할에서 중심적인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 그림을 그리는 AI, 작곡을 하는 알고리즘, 문학을 생성하는 언어 모델 등은 이미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으며, 그 결과 인간 예술가와 인공지능의 경계는 점점 흐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 속에서도 AI는 여전히 “도구”로 남아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 이유는 창작의 본질이 인간의 내면에서 비롯된 ‘경험의 축적과 해석’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AI는 인간처럼 고통을 느끼거나 세상을 주체적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AI가 생성한 작품은 외양적으로는 창의적일 수 있으나, 인간의 복합적인 감정, 문화적 맥락, 역사적 해석을 완벽하게 담아내기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