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후 위기의 다면화: 시나리오별 재난 양상과 인간의 한계 21세기 들어 전 지구적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불확실한 위험이 아닌, 실시간으로 전개되는 확정적 현실이 되었다. 특히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가 제시한 여러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RCP, SSP 모델 등)에 따르면, 21세기 중반과 후반에 이르러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이 1.5℃를 넘어서 2℃, 3℃, 심지어 4℃ 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각 시나리오에서 인간이 마주하게 되는 극단 기후는 단일한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고온현상, 폭우, 가뭄, 산불, 해수면 상승, 식량 위기 등 서로 다른 재난들이 복합적이고 동시에 발생하게 되며, 이는 기존의 수동적 예측 시스템이나 단일 재해 대비 체계로는 감..